가야의 우륵이 만들어낸, 열두줄의 가야금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와 한평생에 걸쳐 세상의 소리를금에 담아내기 위한 우륵의 이야기.

작가가 이전에 출판한 '칼의노래'가 이순신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던 이야기인 반면,

'현의노래'는 우륵에 관한 이야기라보다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가야금이 지니는 의미와 가야금이

만들어져가던 가야국과 가야를 차지하기 위한 다른 나라들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서술되어진다. 

 

그날 밤, 우륵은 니문과 마당에서 마주 앉아 신라 전령이 가져온 술을 마셨다. 술을 넘길 때 우륵의 늙은 목울대가 꿈틀거렸다.


"니문아, 이제 신라왕 앞에서 춤을 추고 소리를 내야 하는 모양이다."

"여기는 신라의 땅이옵니다."

"그렇구나. 니문아, 죽은 가야왕의 무덤에서 춤을 추는 것과 산 신라왕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이 다르겠느냐?"

"아마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소리는 스스로 울리는 것입니다."

"이제, 신라가 가야를 토멸한다 해도 그것이 다르지 않을 것이냐?"

"소리는 왕의 것이 아니니, 아마도 그러할 것입니다."

 

-출처 네이버

 

신라가 가야를 무력으로 멸망시키지만 우륵이 만들어낸 가야금처럼 가야의 문화가 멸하지 않도록 지키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느낀다. 김훈작가의 전작 '칼의 노래'는 날이 선 비장감이 도는 반면, '현의 노래'는 그와 상반대는 무력이 아닌 문화로 대조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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